연준 “미국 주택거품 없다…금융시스템 강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 “소비자 부채수준 양호”

미국 주택가격이 올랐지만 거품은 아니라고 미국 뉴욕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평가했다. 연준이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증권)를 모두 매입해 시장 금리와 금융 환경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지 하나의 증권만이 주택시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12일 이스라엘은행 주최 화상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채와 모기지 매입이 특별히 주택 시장에 집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둘 다 금리에 영향을 끼치고 이로 인해 주택 비용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테이퍼링(완화 축소)와 관련해 매입 채권 가운데 모기지를 우선해야 하는데, 주택시장의 과열 때문이라는 일부 위원들의 지적에 반하는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주택 가격이 올랐지만 ‘거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비자 부채 수준이 낮고 금융시스템이 주택시장보다 더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준의 상시 유동성 창구 ‘스탠딩 레포’를 통해 현금을 빌릴 필요가 있을 때 이용될 수 있다고 윌리엄스 총재는 강조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 단기 유동성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발작적 반응을 보일 때 스탠딩 레포가 자금 경색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9년과 2020년 경험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연준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스탠딩레포 창구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 창구를 실제 개설할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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