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미용실 “우리도 조지아 처럼”

비즈니스 재개 업종서 제외되자 강력 반발

10개 대도시 시장도 주지사에 “오픈 해야”

앨라배마주가 1일 일부 비즈니스에 대한 재개를 결정하면서 미용실과 이발소 등 ‘접촉 서비스’를 제외하자 해당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인 AL.com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의 10개 대도시 시장들은 최근 케이 아이비 주지사에게 미용실과 이발소 등을 비즈니스 재개 업종에 포함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었다. 하지만 아이비 주지사는 28일 발표에서 결국 이들 업종을 제외하며 “5월 16일에 새로운 방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샌디 스팀슨 모빌 시장은 “동료 시장들과 함께 1주일 넘게 주지사 오피스와 이발소 및 미용업종 포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었다”면서 “엄격한 위생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오픈이 허용될지 알았는데 실망스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단속을 맡은 모빌시 보건국의 버트 아이크홀드 국장도 “주지사의 명령을 존중하지만 이번 결정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제한이 있는 것 같다”며 이발소와 미용실의 입장을 옹호했다.

모빌시의 ‘마이크 이발소’를 운영하는 조엘 에드워즈는 “사악하면서도 잔인한 결정이며 일종의 의도까지 느껴진다”며 주지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에드워즈는 최근 주정부의 휴업 명령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었다가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다음 날 다시 영업을 강행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특히 에드워즈의 벌금을 단골손님 가운데 한명이 대신 내줘 더욱 화제가 됐다.

모빌시 ‘로얄 이발소’ 업주인 브리짓 젠킨스는 “2주를 더 기다리라고 하는데 그 사이 우리 같은 스몰비즈니스는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고객 1명씩을 입장시켜 마스크를 쓰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발소가 누군지 알 수도 없는 수십명의 타인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소매점보다 위험하다는 근거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자료사진/Image by Angel Plascencia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