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집값 급등 이유 따로 있었다?

투자회사들 단독주택 ‘싹쓸이’…전체 거래량 3분의 1 차지

애틀랜타 주택가격 급등의 배후에 대형 투자회사들의 주택 매집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JC는 2일 “지난 1일 열린 애틀랜타 주택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구입난이 전국 최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지난 1년간 애틀랜타 집값은 25%나 올라 전국 평균(20%)보다 높으며 가장 큰 문제는 대형 투자그룹의 단독주택 싹쓸이에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33%는 개인이 아닌 투자그룹이 매입했다. 레드핀은 “애틀랜타는 전체 거래량 가운데 투자그룹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고 전했다.

실제 캅카운티와 칼리지파크 등의 일부 주택단지는 주택 전체를 투자회사와 계약해 판매하는 ‘빌드 투 렌트(Build to Rent)’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다.

포럼에서 사회를 맡았던 빌 볼링은 “대형 투자회사들은 주택 구매자들의 희망을 좌절시키고 있다”고 말했고 브라이언 안 조지아텍 교수는 “대형 투자회사의 매집으로 개인 주택소유자가 3.5% 감소했고 특히 흑인 소유자는 10%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택신축 현장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