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남편 제발 찾아주세요”

한인주부 “지난 10일 집 나간뒤 행방묘연” 호소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적 불안 상태…제보 당부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인 주부가 지난 10일 이후 5일째 실종 상태인 남편을 찾아달라며 한인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박수정씨(36)는 14일 본보에 “컴퓨터 관련 직장에 다니는 애런 펠리시아노가 지난 10일 밤 9시 경 집을 나간 뒤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다”면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불안(mental breakdown) 상태여서 하루라도 빨리 남편을 찾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남편을 찾을 수 있도록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박씨는 “2년전 애틀랜타로 이주했고 현재 19개월 된 딸을 함께 키우고 있는데 실종 당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밤에 나갔다”면서 “전화는 꺼져 있고 남편 아이패드의 위치 기록을 통해 경찰이 남편의 차를 클레이턴카운티 리버데일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일 펠리시아노씨가 차안에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그는 차를 포기하고 도보로 다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남편은 차 뿐만 아니라 지갑과 신분증을 모두 놔두고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된다”면서 “해당 장소 주변에 숲이 많고 전화도 모두 꺼져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남편은 그동안 도박이나 여자 문제도 없었고 딸을 함께 잘 키우고 있었다”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작은 정보라도 꼭 제보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한편 펠리시아노씨의 현상금으로는 5만달러가 책정돼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