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자’ 1명이 뉴욕 구역봉쇄 불렀다

뉴 로셀 거주 유대인 변호사 가족, 이웃등 50여명 확진

유대인들 집단거주하는 지역 특성 한 몫…예배도 참석

미국 뉴욕시 교외에 위치한 뉴 로셀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미국내 첫 ‘봉쇄 구역(containment zone)’으로 지정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0일 주내 코로나 확진자 173명중 절반이 넘는 108명이 이 지역서 나오자 뉴로셀을 격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역내 학교 등 모든 시설을 2주간 폐쇄했다. 또 주 방위군을 동원해 방역 및 주민들에게 식량을 전하는 임무를 줬다.

11일 CNN에 따르면 뉴욕 시내서 25마일 가량 떨어진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소재 뉴로셀의 집단 감염은 이 곳에 사는 1명의 변호사로부터 시작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맨해튼 펜스테이션 인근서 근무하는 이 변호사가 ‘지역감염 1호 확진자’라고 밝혔다. 그가 대학생인 아들을 감염시킨데 이어 아내와 딸에게도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그를 병원에 운전해 데려다 준 친구도 감염됐다.

유대감이 강한 유대인이 모여 사는 지역 특성도 한 몫 했다. 유대계인 변호사는 시나고그에서 예배도 보고 다른 가족들과도 친밀히 어울렸다. 그렇게 그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람만 5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오모 주지사가 서둘러 지역 봉쇄령을 내린 배경이다.

뉴 로셸 지도/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