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지키는 정치인, 한인들도 돕는다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 후원행사 14일 열려

한인인사 40여명 참석, 1만9250불 모금해 전달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의 재선을 후원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후원행사가 지난 14일 오후 6시 둘루스에서 열렸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 유일한 ‘평화의 소녀상’을 시립 블랙번 공원에 설립하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준 언스트 시장의 선거 캠페인을 후원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한인인사 40여명이 참석해 선거자금을 기부했다.

행사를 주최한 소녀상 건립위원회의 김백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존 언스트 시장은 일본 정부의 조직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4년간 더 소녀상을 지켜줄 정치인이자 한인사회의 친구인 언스트 시장의 재선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김일홍 한인회장과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이 축사를 맡았고  이어 마이크를 잡은 언스트 시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소녀상 건립위원 등 한인 인사들의 이름을 일일히 말하며 “소녀상 건립과정에 보여준 그들의 의지와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한인사회 전체에 대해서도 애정과 존경을 느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인사를 맡은 켈리 안 건립위원(내과 전문의)은 “우리가 언스트 시장을 지지하는 것은 단순히 소녀상 건립이라는 한인사회의 캠페인을 지원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인권과 정의라는 옳지만 어려운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쉽지 않은 길을 택하고 강력한 반대공작에도 굴하지 않은 정치인을 당선시키는 일에 모두 참여하자”고 말했다.

이날 후원행사에서는 1만9250달러가 현장에서 기부돼 곧바로 언스트 시장에게 전달됐다. 특히 사회를 맡은 권오석 건립위원이 모금액수를 발표하자 동석한 언스트 시장 캠페인 본부 관계자는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는 오는 11월 첫주에 실시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참석인사들이 함께 언스트 시장의 당선을 기원하고 있다.
김백규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후원금 전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