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테네시에 전기차 부품공장 설립

텔포드시 기존 공장 인수, 증축해 12월 완공…GM 전기차 부품 공급

성우하이텍 미국 공장 설립
성우하이텍 미국 테네시 공장 설립 [성우하이텍 제공]

한국 부산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업체 성우하이텍이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테네시주에 공장을 설립한다.

성우하이텍은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 기업들과 여러 건 수주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직접 생산과 납품이 가능하도록 테네시주 텔포드 지역에 공장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4월 미국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해 224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리릭’은 GM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캐딜락 최초 순수 전기차다.

성우하이텍은 2022년부터 8년간 8000억원 규모 제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공장을 설립한 텔포드 지역은 미국 자동차 기업 GM 햄트랙 공장, 캐미 공장, 스프링힐 공장과 12시간 거리에 있다.

기존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 GM에 부품을 공급하는데 거의 하루(약 22시간)가 걸리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진전이다.

성우하이텍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한 것은 GM 공장 납품과 함께 최근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 거래처인 현대기아차 비중이 확대될 것에 대비한 측면도 있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미국은 자율주행차, 친환경차(전기차, 수소전기차),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 선진 기술력을 습득하고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우하이텍은 1997년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공장 건설과 함께 해외로 진출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전 세계 10여 개 국가 22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