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갑부 아버지에 납치된 딸 2년만에 발견

테네시 차타누가서 2019년 사라져…28일 앨라배마서 찾아

“이젠 18세…집에 가기 싫다”…납치 혐의 아버지 행방 묘연

지난 2019년 10월 아버지에 납치된 것으로 신고된 테네시주 차타누가의 소녀가 거의 2년만인 지난 28일 오전 앨라배마의 소도시에서 발견됐다.

테네시주 수사국(TBI)은 이날 “다프네 웨스트브룩 양에 대한 납치 경보를 해제한다”면서 “웨스트브룩 양은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으며 그녀가 이미 18세가 넘었기 때문에 강제로 집에 돌려보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부모의 이혼으로 차타누가의 어머니 집에 거주하고 있던 다프네는 아버지 존 웨스트브룩과 주말을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선뒤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납치당한 다프네가 아버지에 의해 약물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하지만 IT 전문가인 아버지 존은 비트코인으로 거액을 벌어들여 백만장자가 됐으며 다프네를 납치한 후에도 자신의 정보통신 지식을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 왔다.

다프네 웨스트브룩 양/Facebook

 

다프네는 뜻밖에도 28일 새벽 1시 한 도로에서 기한이 만료된 번호판을 달고 있다 경찰의 검문에 적발됐다. 그녀는 당시 혼자였으며 경찰에 “해변에 즐기러 가는 중”이라면서 “방금 18세가 됐으니 나는 자유”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프네는 어머니와 이야기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10학년때 자퇴한 이후 학교에 가는 문제로 어머니와 불화를 겪어 왔다”고 밝혔다 .

다프네가 성인이 된 후에 발견됐지만 경찰과 TBI는 아버지 존 웨스트브룩에 대한 납치 혐의 수사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TB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