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자 수 2004년래 최저

2017년 총 1050만명, 멕시코인 크게 줄어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 이민자 수가 지난 2017년 13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멕시코 불법 이민자 수가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앙아메리카와 아시아 출신 불법이민자들은 늘었다.

13일 NBC뉴스는 퓨리서치센터 조사를 인용해 2017년 미국에 불법 체류한 멕시코인이 약 490만명으로 2007년의 690만명보다 200만명 줄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멕시코 이민자가 준 대신 중앙아메리카 불법 이민자 수는 2007년의 150만명에서 2017년 190만명으로 증가했다. 중앙아메리카에는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나키라과, 파나마 등이 포함된다. 아시아는 140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멕시코 불법 이민자가 급감한 덕에 2017년의 전체 미국의 불법 이민자 수는 약 1050만명으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가 됐다.

불법 이민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것은 2007년 1220만명이었으며 멕시코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가족 없이 남성들이 멕시코를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멕시코인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퓨리서치는 미국 인구 조사와 정부 조사를 사용하여 특정 해에 미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의 수와, 이민 허가 등의 공적인 숫자를 계산했다. 그후 국내 불법 이민자들의 수를 추정하기 위해 합법적인 이민자의 수가 공제됐다.

이번 추정에는 임시보호상태인 32만 명,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즉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사람들에 대한 추방 조치 유예 수혜자 약 70만명이 포함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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