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내 아들을 괴롭혀…”

SC 엄마, 초등학교 찾아가 아들 급우들 위협

경찰에 체포, “문제있으면 어른과 해결하라”

초등학생인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급우들을 혼내주기 위해 학교 습격사건을 벌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엄마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그린빌 카운티의 그린브라이어 초등학교에서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제이미 래스번은 평소 9살인 자신의 아들을 괴롭혀온 급우들을 혼내주기 위해 지난달 17일 학교에 몰래 들어갔고 복도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큰 소리로 위협했다.

래스번은 또한 교사들을 향해서도 욕설을 내뱉으며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느냐”고 행패를 부렸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친구들이 누군지 모른채 불특정의 학생들을 향해 소동을 벌였다. 그녀의 행동은 학생들의 휴대폰으로 촬영돼 페이스북에 게시됐고 결국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는 경찰에서 “학교에서 소동을 벌인 것이 부끄럽고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힌 뒤 “하지만 이 방법 밖에는 내 뜻을 전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그린빌카운티 교육청은 성명을 통해 “사건 이후 래스번씨와 만나 충분히 의견을 듣고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장 및 교사들과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만약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과 만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제이미 래스번. Greenville County Detention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