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사고 속출…NHL 하키선수도 사망

전국서 폭죽사고 이어져…놀이공원서는 배 전복해 1명 사망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은 미국에서 사고가 잇따르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4일 밤 10시경 미시간주 노비시의 한 주택에서 불꽃놀이를 위해 발사한 폭죽이 사람들이 모여있던 야외 핫 텁(Hot Tub)으로 날아들었다.

경찰은 “이 폭죽을 피하려던 NHL(미국프로하키리그) 오하이오 블루 재키츠의 콜키퍼 마티스 키블레닉스(24)가 욕조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새벽 0시 20분에는 인디애나 헌팅턴카운티의 샐러모니 타운십에서도 폭죽이 폭발하면서 한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ABC 방송에 따르면 폭죽의 발사 튜브 안에서 폭죽이 터졌고 그 압력으로 튜브의 측면에 구멍이 뚫리면서 그 파편이 폭죽에 불을 붙이고 있던 스티븐 심즈(41)의 배에 맞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요원들은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심즈는 결국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판정됐다.

미국에서는 독립기념일이면 크고 작은 불꽃놀이 쇼가 펼쳐지는 것은 물론, 개인들도 폭죽을 터뜨리며 이날을 기념한다.

이에 앞서 3일 오후 7시 35분께에는 아이오와주 앨투나의 놀이공원 ‘어드벤처랜드 파크’의 한 놀이기구에서 보트가 전복되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모두 6명이 물에서 타는 놀이기구에서 보트를 타고 있었는데 이 보트가 뒤집히면서 모두 4명이 죽거나 다쳤다.

놀이공원 측은 사고 전날 해당 놀이기구를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고 뒤 해당 놀이기구는 운행이 중단됐다.

4일 밤 라스베이거스에서 불꽃놀이 쇼가 펼쳐지는 것을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