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신 나눔과 사랑,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본보 제2차 사랑나눔 캠페인, 후원 수표 일제히 우편 발송

독지가, 25명에 3만불 제공…수혜자들 감사메시지 전해와

 

“어떠한 단어들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후원자님,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바이러스 때문에모두가 힘든 시기에 보여주신 나눔이라 그런지 더욱 마음이 따뜻해지고 울컥했습니다. 타국에서 당한 교통사고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저를 힘들게 했지만, 저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경제적인 문제였습니다.

집안 사정상 가족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혼자 괴로워하고 있을 때, 지인의 추천으로 써내려간 ‘사랑나눔 캠페인’ 신청서가 이런 축복을 저에게 가져다 줄지 몰랐습니다. 나눠주신 사랑에 너무 감사하고, 도와주신 금액은 헛되지 않게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학생이라는 신분과 사고로 인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위치에 있지만, 후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하여 후원자님과 같은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제가 받았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도움의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절실함을 느끼던 순간에 받은 도움이 얼마나 값지고 감사한 것인지 경험하였습니다. 보여주신 나눔과 사랑, 꼭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혜자 K씨가 후원 독지가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 발췌)

익명의 독지가가 본보를 통해 실시한 한인 취약계층 대상 제2차 사랑나눔 생활비 3만달러 지원 캠페인이 19일 마무리됐다.

이날 한인 독지가는 25명의 수혜자에게 수표를 우편으로 우송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원로이면서 그동안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 기여해온 이 독지가는 지난달 본보에 “코로나19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본보의 캠페인을 통해 접수받은 신청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직접 수혜자를 선정했다.

이날 수혜자들의 주소지로 발송된 수표는 늦어도 내주까지 전달돼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독지가는 “신청서 사연을 읽어보니 한인사회의 어려움이 더 피부로 다가왔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수혜자들에게 발송된 후원 수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