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전처, 기부는 전남편 추월

매켄지 스콧…개명후 17억달러 사회 기부

“세태 보며 슬퍼져 할 수 있는 일 고민 중”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아내였던 매켄지 스콧이 이혼 후 받은 합의금 중 약 17억달러(약 2조원)를 기부했다.

스콧은 28일 온라인 매체 ‘미디엄’을 통해 인종평등과 경제적 이동성, 성평등, 공중보건, 환경보호 등을 위해 활동하는 116개 시민단체에 이 같은 금액을 쾌척한 사실을 알렸다.

후원받은 시민단체 중에는 인종차별에 맞서는 법률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법률보호기금(LDF)과 오바마재단, 조지 W. 부시 대통령센터, 성폭행·학대·근친상간 전국네트워크(RAINN), 유럽기후재단(ECF) 등이 있다.

스콧은 “2020년 상반기를 지켜보면서 슬프고 무서웠다”면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고민하면서 희망을 얻게 됐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서명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과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다.

스콧은 이혼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4분의 1을 받았다. 이는 아마존 전체 지분의 4%이며 당시 기준으로 350억달러(약 41조8810억원) 가치였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현재 스콧의 순자산은 600억달러(71조7960억원)에 달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받은 돈 중 일부를 기부한 매켄지 스콧[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