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놀이도 안돼요”…메이컨 축제 첫 취소

워싱턴DC는 보행자 제한 위해 주방위군 투입

일본 도쿄 벚꽃놀이엔 인파 몰려 위험성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곳곳의 ‘벚꽃놀이’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

조지아주 메이컨시는 오는 27일부터 4월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9회 ‘메이컨 인터내셔널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지난 1972년 시작된 이 축제가 취소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메이컨시에는 35만 그루의 이상의 벚꽃나무가 있으며 이 축제는 시에 수백만달러의 관광수익을 안겨주는 중요한 행사다.

워싱턴DC를 대표하는 지역행사인 벚꽃축제도 취소됐다. 이 행사는 지난 20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주 동안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라는 트럼프 행정부 생활 수칙이 나오면서 일정이 취소됐다.

무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22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벚꽃놀이 행사 장소에서 보행자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주방위군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바우저 시장은 “이번 조치는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고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주최 측은 벚꽃놀이를 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SNS에 만개한 벚꽃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워싱턴DC 모습과 달리 최근 일본 도쿄에선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벚꽃놀이에 나서며 문제가 됐다. 정부 차원에서도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메이컨 축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