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트럼프 ‘조지아 커넥션’ 파헤친다

조지아주 ‘대선결과 뒤집기’ 관여 의혹 관리들 대상 부적절한 시도 조사

감찰관 성명…”조지아 패배 뒤집으려 박병진 지검장, 장관 대행 등 압력”

연방 법무부는 25일 지난해 11·3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전·현직 관리들이 부적절한 시도에 관여했는지 검토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전·현직 법무부 공무원들의 행위에 대한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이번 조사는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관련 의혹들을 포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부처 관계자들로까지 조사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의 전·현직 관리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며 법무부 이외의 다른 부처 공무원에 대해서는 자신이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이 패배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무장관 대행을 축출하려 했었다고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막판 조지아 선거 결과 뒤집기를 시도하기 위해 제프리 로즌 법무장관 대행을 제프리 클라크 법무부 시민국장으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로즌 대행은 대선 조작 의혹을 주장하며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을 받았다. 클라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동조, 선거 결과에 의혹을 제기해 소송전을 전개하고 조지아주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법무부 관리들에게 알려졌고 이들은 로즌 대행이 교체될 경우 사표를 던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교체 계획을 포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언론들은 또한 박병진 전 조지아 연방북부 지검장에 대한 법무부의 조직적인 압력이 존재했는지 여부도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법무부의 이날 발표는 대선 뒤집기 시도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마이클 호로위츠 미국 법무부 감찰관 [AFP==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