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반대’ 앞장 라디오 진행자 코로나 사망

자칭 플로리다 ‘미스터 안티백스’, 감염 3주만에 숨져

자신을 ‘미스터 안티백스'(Mr. Anti-Vax)라고 부르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판에 앞장섰던 플로리다의 보수적 라디오 진행자 마크 버니어(65)가 28일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힐에 따르면 라디오 방송국 뉴스데이토나비치 WNDB는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버니어의 사망을 알리며 “그는 30년 넘게 WNDB에서 청취자들에게 뉴스를 전하며 즐거움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비통한 시기에 마크의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토나 비치 뉴스 저널에 따르면 버니어는 코로나에 감염된 지 3주 만에 사망했다.

버니어 쇼에 여러 번 출연한 볼루시아 카운티 보안관 마이크 치트우드는 “가족의 죽음”이라고 언급했다.

뉴스저널에 따르면 그는 자신과 버니어가 모든 사안에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친구로 지냈다며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버니어의 죽음은 그가 방송에서 코로나 백신을 절대 맞지 않겠다고 다짐한 지 몇 달 만에 일어났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몇달 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미국 의사들은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신경과 의사 로빈 캐스는 지난주 “지금까지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그걸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터 안티백스’ 마크 버니어(트위터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