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진 지검장, 애틀랜타 전 시장 ‘정조준’

 
카심 리드 전 애틀랜타 시장 재임당시의 부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연방검찰 조지아 북부지검(지검장 박병진, BJay Pak)이 수사의 핵심인 리드 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지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수사의 가장 민감한 사안인 애틀랜타 공항 관련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리드에 의해 해임된 미겔 사우스웰 전 애틀랜타 공항청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해임된 사우스웰은 리드가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리드 전 시장도 이에 맞서 “문제가 많아서 해임했다”고 반박해 큰 이슈가 됐다. 당시 정계의 ‘라이징 스타’로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캠프 요직에 등용될 예정이었던 리드 전 시장은 이 스캔들로 결국 낙마했다.

두 사람은 결국 석연치 않은 과정을 거쳐 화해를 했고 서로에 대한 비리 주장이 과장이었다고 말했지만 지역 언론의 보도로 리드 전시장이 시예산으로 화해금 14만7000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해임된 사우스웰 공항청장의 변호사 대배심 증인 채택

애틀랜타시 비리 의혹 수사, 드디어 사건의 ‘몸통’ 접근

 

특히 이번에 AJC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사우스웰과의 합의를 위해 애틀랜타시가 고용한 변호사 마크 트리그가 연방 대배심 증언을 했다. 지난 4년간 장기적으로 진행돼온 이번 비리 수사는 현재 박병진 지검장이 지휘하고 있는데 의뢰인의 비밀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변호사를 대배심 증인으로 채택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조치여서 주목받고 있다.

AJC와 인터뷰한 브렛 윌리엄스 전 연방검사는 “이러한 조치는 워싱턴 DC의 법무부 수뇌들의 승인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검찰이 연기(smoke)가 아니라 불(fire)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마지막 확증을 수집하고 있는 단계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법률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리드 전 시장 주변인물들의 소환과 구속으로 곁가지 정리를 마친 검찰이 본격적으로 사건의 몸통인 리드 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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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 리드 전 애틀랜타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