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 서명

“인종차별은 추악한 독”…샘 박 의원 등 서명식 참석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미국인 겨냥 증오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아시아인 증오범죄 방지법안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인종차별주의는 “오랫동안 우리 나라를 괴롭혀 온 추악한 독”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지역사회가 희생양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너무나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단순히 대문을 열거나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에서조차도 그들의 안전을 진정으로 두려워하며 잠에서 깨어나야 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에 증오가 설 안전한 피난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의원(이상 조지아)과 유일한 한인 조지아 주의원인 샘 박 하원의원 등 백악관이 전국에서 초청한 7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샘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에 서명하는 것을 보게 돼 영광”이라며 “워녹과  오소프 의원등 전국의 지도자들과 함께 아시안 증오에 맞서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오범죄에 대한 검토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법무부에 관련 직책을 신설하고 각 주가 증오범죄 신고 전담 핫라인을 구축, 법집행 인력들이 증오범죄를 방지하고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데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한인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왼쪽) 및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Facebook

서명식 모습/샘 박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