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관심은 사우스캐롤라이나로

29일 프라이머리서 흑인들 표심 향배 주목

내달 3일 ‘슈퍼 화요일’엔 14개주 경선 실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지명을 노리는 경선 경쟁자들이 네바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주시하고 있다. 경선 주자들의 잇단 하차에 민주당 후보는 8명으로 줄어들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틀 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근소한 차이로 선두 자리를 굳힌 뒤 민주당 후보들은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초점을 돌리고 있다.

두 번째 경선지였던 뉴햄프셔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득표율 2위로 샌더스 상원의원을 바짝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 후보는 나란히 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급부상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은 3위로 치고 올라오며 가능성이 두드러졌다. 프라이머리는 일반 유권자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민심을 더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각각 4, 5위로 밀려났다. 특히 유력한 대선 후보로 여겨졌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연이은 패배로 대세론에 큰 타격을 받았다.

민주당 다음 경선은 오는 22일 열리는 네바다 코커스와 29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다. 네바다는 거주민 4분의 1 이상이 라틴 아메리칸 계열이고,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아프리칸-아메리칸(흑인)이어서 이들 지역은 인구통계학적 다양성이 높다.

이어 ‘슈퍼 화요일’인 3월3일에는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등을 포함한 14개 주에서 경선이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경선에 뛰어든다.

이제 민주당 유권자들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도전하기 가장 좋은 선택이 부티지지 전 시장, 클로버샤 상원의원, 바이든 전 부통령, 블룸버그 전 시장과 같은 중도파 후보인지 혹은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워런 상원의원과 같은 진보파 후보인지 결정해야 한다.

민주당 경선 후보는 데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기업가 앤드루 양,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콜로라도) 등과 같은 주자가 하차하면서 8명으로 줄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버니 샌더스 후보(왼쪽)/Bernie Sanders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