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만명, 뉴욕주 2만명 넘었다

쿠오모 주지사”뉴욕 검사량, 한국보다 많아”

하루동안 1만6천건 검사, 5707명 신규 확진

미국 뉴욕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미국 전체의 확진자는 4만명을 돌파했다.

CNN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8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신규 확진자는 5707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3만5000명 수준이었던 미국내 확진자도 4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많은 건 지금까지 약 7만8000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3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뉴욕주는 미국 내 다른 어떤 주보다 바이러스 검사를 많이 한다”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하루에 약 2만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뉴욕은 하루에 1만6000명을 검사하는데, 한국의 인구는 뉴욕주의 약 2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인구 수로 따지면 뉴욕이 한국보다 검사를 더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인구는 올해 통계청 중위추계 기준 약 5178만명이고, 뉴욕주 인구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지난해 7월 발표 기준 약 1950만명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인구가 약 2.66배 많다.

뉴욕주는 열흘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00명 정도밖에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검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준 지역 내 확진 환자가 2만875명에 이르렀으며, 이들 가운데 15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주다.

그는 “밤새 1만6000명이 검사를 받았고 570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뉴욕주는 미국 내 어떤 곳보다 검사 수요가 많다”고 덧붙였다.

쿠오모 주지사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State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