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왜 노인보다 젊은층 확진자가 더 많을까”

공중보건국장 “전자담배 문제일 수도…현재 조사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미국에서 이제까지의 통념에서 벗어난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에 노년층이 취약하다는 다른 나라들의 유형과는 달리 18~49세 청장년층이 확진자의 53%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Surgeon General)은 23일 아침방송인 ‘투데이’쇼에서 이같은 점을 지적하며 현재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톱 닥터’인 애덤스 국장은 “지금까지의 (미국 확진자)인구 현황을 보면 앞서 코로나 타격을 입은 국가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며 “이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이론 하나는 “미국도 이탈리아처럼 전자담배를 피우는 인구층이 많다는 것”이라며 “물론 그 이유 한 가지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현재 사망자수에서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을 뛰넘어 세계 최다를 기록중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폐를 심각히 손상시킨다는 유해성 논란이 일며 이를 금지하는 곳이 속속 늘고 있다.

앞서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22일 주내 확진자의 53%가 18~49세의 젊은 층이라고 밝혔었다. 조지아주는 전체 확진자의 59%가 18~59세이다.

사람들로 가득찬 플로리다의 한 해변/위키미디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