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에 “북한 장거리미사일 주의하라”

FAA 경고…미사일 대비 전략 해군자산 이동 주장도

고체연료 로켓, 해상미사일 시험 도발 가능성 제기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한 미사일 도발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달 초 민간 항공사에 ‘연말연초 북한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를 경고했다고 23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서도 북한 미사일 도발을 대비해 전략자산을 이동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에릭 올리히 전직 네이비씰(해군 특수부대) 장교는 “미국 영토인 괌과 하와이를 잠재적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략적 해군 자산을 최우선 순위였던 중국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지난 3일자 담화에서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들고 올 것을 촉구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즈음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차례 더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지금까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형태가 아닌 미국 본토를 사거리에 두는 장거리 미사일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일종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ABC는 고체 연료 로켓이나 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 모두 미국 정보기관이 사전에 탐지가 어려워 잠재 위협으로 간주된다.

 

사진은 정찰기 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