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사망자 하루 3927명…”역대 최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경고

조지아는 하루 49명, 총 9800명 사망…백신접종 부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900명을 넘어가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30일 오후 8시30분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은 총 34만1845명으로 24시간 전보다 3927명 늘었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시간 동안 18만9671명 증가한 1971만5899명으로 집계됐다고 존스홉킨스대가 밝혔다.

조지아주는 이날 49명이 숨지며 총 사망자가 980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하루 5496명으로 누적 55만8177명이 됐으며 코로나19 입원환자는492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210여개 국가·지역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에선 지난 14일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대상 대량접종이 시작됐다. 다른 제약사 모더나가 만든 백신도 21일부터 각 지역에서 접종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30일 오후 11시) 현재까지 미 전역에 배포된 화이자 백신 1240만9050도스(dose·1회 접종분) 가운데 258만9125도스만 접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연내 미국인 20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던 미 정부의 당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하다 사용 직전 해동해 희석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특성 등 때문에 그 접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4주 간격 2회 접종이 필요한 모더나 백신 또한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올해는 11월26일) 연휴 뒤 자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했듯, 이달 크리스마스(25일)와 새해 연휴 이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최악의 전염병 유행 상황은 오지 않은 것 같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