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과학자’ 중국 스캔들로 기소

연방 대배심, 하버드대 찰스 리버 교수 소환

돈받고 중국인재 영입 도와…거짓말 혐의도

연방 대배심이 중국의 돈을 받고 우한이공대 연구소 설립과 중국의 인재 모집 프로젝트에 협조한 하버드대 교수를 기소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9일 보도했다.

대배심 기소제는 검찰의 부당한 기소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서 기소가 결정나면 다음 재판 절차로 이행할 수 있게 된다.

찰스 리버 교수는 미국 최고의 과학자로 손꼽혔지만 지난 1월 미국 사법 당국은 중국 대학을 위해 일한 사실을 거짓말했다는 이유로 그를 체포해 기소했다. 그후 코로나19로 몇달 간 대배심이 열리지 못하다가 이날 가까스로 열려 이같이 결정됐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중국계 과학자들이 이런 혐의를 받는 일이 많았지만, 리버 교수의 경우 백인이다.

리버 교수는 그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번 기소장에도 그가 하버드대 화학부 학과장이면서 우한이공대를 위해 일했으며, 국방부 조사관들과 하버드대가 우한이공대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을 때 거짓말을 했다고 적혔다.

그는 중국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 천인계획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계획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연방 당국에 보조금 수령 등을 거짓말하면 이는 불법이라고 밝혔다.

찰스 리버 하버드대 교수 ©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