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아동용 ‘플로이드 티셔츠’ 판매 중단

경찰관이 목 누르는 사망 현장 사진 프린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 현장 사진을 프린트한 아동용 티셔츠를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 스토어의 한 제삼자 판매자는 14.99달러(약 1만8000원)에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는 경찰관의 모습을 담은 티셔츠를 판매했다.

이 상품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의류들과 함께 올라와 있었다.

아마존은 범죄 현장을 묘사한 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계정을 “조사하고 있다”며 “모든 판매자는 우리의 판매 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계정 삭제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해당 제품은 더이상 구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백인 경찰은 8분 46초간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렀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미 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촉발됐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티셔츠. 백인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