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 10%,백신 최소 1회 접종…3%는 2회

“최근 1주일 하루평균 148만명 접종”…연방정부 목표치 상회

조지아주는 125만명 접종…2차까지 마친 사람 통계 공개 안돼

코로나19 백신을 1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미국 전체 인구의 10%에 도달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WP는 자체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 오후까지 미국에서 약 3326만여명이 최소한 1차례 이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아 인구의 10.0%가 부분적으로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1010만명(인구의 3.1%)은 2차 접종까지 마쳤고, 배포된 전체 백신은 6290만회분이라고 WP는 파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이날 오전까지 미국에서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 수를 3286만7000여명,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 수를 984만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1회 이상 접종자는 미국 전체 인구 3억2820만명(미국 인구조사국 기준)의 약 10%에 해당한다.

CDC는 또 이날까지 총 6289만8000여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가운데 4320만6000여회분이 접종됐다고 집계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이날까지 총 124만8477회분이 접종돼 인구의 12%가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지아주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통계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조지아주에 배포된 백신은 모더나 107만3400회분과 화이자 69만9075회분 등 총 177만2475회분에 이른다.

WP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면서도 주정부들이 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면서 기대만큼 빠르게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1주일 새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는 148만명으로 그 전주보다 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100일 이내에 미국인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하루 평균 100만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현재의 접종 속도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치를 상회한다.

다만 현재 긴급사용 승인이 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과 모더나의 백신은 3∼4주의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해야 충분한 면역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실제 1억명이 완전한 면역력을 확보하려면 모두 2억회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가운데 1회 접종으로 면역이 형성되는 존슨앤드존슨의 백신도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이 신청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