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복소비’ 본격화…한인업소에 희소식

찰스 슈워브 조사 “국민 절반, 코로나 이전만큼 소비 욕구”

희망 지출 1순위는 여행…사교활동, 장기휴가, 외식 등 순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지갑을 열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보복소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재정관리 기업인 찰스 슈워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거의 절반(47%)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의 지출 수준으로 돌아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4%는 “잃어버린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소비를 크게 늘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13일 “슈워브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최우선 소비 대상은 여행(40%)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어 사교(30%), 장기 휴가(24%),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외식(21%), 가족과 친구를 위한 파티(15%) 순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악시오스-입소스가 5월7~10일 미국 성인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1주일 동안 미국인의 과반수(54%)가 외식을 위해 외출했다고 응답해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10명 중 6명은 지난 한주 동안 친척이나 친구를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신용카드 부채가 크게 줄어든 것도 향후 보복소비 급증을 예고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경기부양 현금 등의 지원으로 지난 1분기 신용카드 부채가 급감이 크게 줄었다”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복소비 열기는 한인 비즈니스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솔린 가격을 포함한 물가 상승 분위기가 소비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덴버 국제공항에서 보안 검색대 통과를 기다리는 여행객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