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한국 유학생 돌아오라”

USC 등 “당장 한국 떠나라”…입국하면 격리도

한국과 이탈리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국가에서 유학생을 철수시키는 미국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연방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를 최고 단계 수준으로 격상한 데 따른 조치다.

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는 최근 코로나19관련 공지문을 통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에게 한국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플로리다국제대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한국, 중국,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가는 유학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미 출국한 11명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야 할 처지다. 플로리다국제대(FIU)는 이들 학생이 귀국하면 14일 동안 격리조치한 뒤에 수업참여를 허용할 예정이다.

또한 스탠퍼드대, 조지타운대, 미시간대 등도 코로나19에 대비해 한국과 중국 등 국가 방문을 금지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해외에 체류 중인 유학생에 대해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한 대학들도 많다고 WSJ는 소개했다.

WSJ은 “해외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각 대학들은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일본행 유학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온 유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USC 도서관/Courtesy of U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