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다”

CNN,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격리자들 소개

67세 남성감염자 “고열에도 콧물, 재채기, 근육통 없어”

“내가 만지는 모든 표면을 면봉으로 채취했어요”

CNN은 5일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격리치료된 사람들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LA에 거주하는 칼 골드먼(67)씨는 “도쿄에서 네브래스카 오마하로 돌아오던 미국 정부의 전세기 안에서 고열 증세가 시작됐다”면서 “103도가 넘는 고열이었는데 감기나 플루와는 달리 콧물도 흐르지 않았고 재채기와 인후통, 근육통도 동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5일 현재 21일째 오마하 네브래스카대학병원의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골드먼씨는 지난 2일 검사에서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몸 상태는 많이 호전됐는데 여전히 마른 기침이 조금씩 나온다”면서 “병실안에서 하루에 1만보를 걷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먼씨와 함께 탑승했던 아내는 음성판정을 받고 LA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매일 오후 3시에 다른 확진자들과 함께 회의를 갖는다”면서 “CDC 관계자들에게 증상을 이야기하고 정신과 의사가 상담까지 해준다”고 설명했다.

골드먼씨는 “우리가 탔던 배에서만 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비극적이지만 우리는 패닉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CDC 관계자가 ‘전세계에서 오늘 하루동안 3000명의 감염자가 완치돼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칼 골드먼씨/courtesy Carl Goldman via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