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극적인 효과 있다”

국립보건원 초기 임상서 확인…부작용은 1명도 없어

미뤄졌던 최종임상 3상, 조지아주 등 오는 27일 시작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오는 27일 시작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 홈페이지(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모더나는 오는 27일부터 시판 전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NIH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초기 임상에서 참가자 45명 가운데 1명도 심각한 부작용을 낳지 않았다. 다만 2차례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실험 대상자 전원이 의미있는 수준의 코로나19 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 접종에서는 소량의 항체만 형성했지만 4주후 2차 접종을 마친 후에는 ‘극적인(dramatic)’ 면역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14일 발간된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됐다.

모더나는 미국 30개주 87개 연구소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전체 임상시험 중 약 절반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애리조나 등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에서는 에모리대 연구소에서 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더나는 9일부터 약 3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상시험 프로토콜에 변화를 준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 연구소와 제약회사들이 200여개의 후보 물질을 놓고 경쟁적으로 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 중 23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고, 최종 단계인 3상을 진행 중인 곳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과 중국 바이오기업 시노백에서 개발 중인 백신 등이다.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매사추세츠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