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항상 쓴다” 전체 미국인 47%

갤럽 설문조사…사회적 거리두기도 44%만 동참

“코로나 악화했다” 2배↑…고학력·여성이 우려 커

미국인들의 마스크 착용이 늘었지만, 항상 착용한다는 이들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미국인의 비중은 감소했다.

20일 갤럽이 미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패널 10만명을 상대로 지난 6∼12일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있는 응답자는 88%에 달해 4월 초(51%)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외출할 때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다는 미국인은 47%에 불과했다. 아주 자주 착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27%였다. 마스크를 자주 착용한다는 미국인은 4분의 3가량 되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이날 최소 6만1761명, 사망자수는 500명 이상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000명 늘어나 역대 최대폭 증가기록을 경신해 누적 확진자수가 40만명에 육박하면서 기존 미국 내 최대였던 뉴욕주(40만7000여명)를 넘어설 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6월 첫째 주 31%에서 이달 12일 6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특히 민주당 지지자, 여성, 대졸자를 중심으로 포진했다.

하지만, 가구 밖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4월 초 75%에서 이달 12일 44%로 떨어졌다.

지난 7일간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있는 응답자 비율[갤럽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