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조종사 2230명 조기퇴직…항공사 감원 줄이어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1만7천명 휴직·퇴직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직원 약 1만7000명이 휴직이나 조기 퇴직에 동의했다고 20일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켈리는 전체 인력의 약 28%가 휴직이나 명예퇴직 등 프로그램에 동의했다고 이날 사내 공지문을 통해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440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나머지 약 1만2500명은 일부 급료만 받는 휴직에 동의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미국 항공사들이 25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근로자를 무단 해고하지 않기로 한 시한인 10월초를 앞두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해고와 명예퇴직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와 관련, 델타항공도 항공기 조종사의 조기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2230명이 동의했다고 이 회사 노조는 전했다.

이미 세계 각국의 항공사에서는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직원 7580명을 줄이기로 했고 영국의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은 4000여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은 6000여명, 캐나다 2위 항공사인 웨스트젯은 3000여명의 감원을 각각 추진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여행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운항 재개에 나선 항공사의 향후 경영 정상화 전망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교통안전청(TSA)의 검문소를 통과한 여행자 수는 하루 평균 66만4022명으로 전주보다 3만467명(4.4%) 줄어 1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행자 수는 4월 13∼19일 한주간 일평균 9만7799명을 바닥으로 그동안 꾸준히 반등해왔다.

미국의 금융 서비스 회사인 레이먼드 제임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환자의 단기간 증가세가 이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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