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가 낳은 차세대 골프스타 지나 김, LPGA Q스쿨 1위

노스캐롤라이나 주니어 1위 출신…듀크대 골프 대표로 맹활약

국가대항전 커티스컵 발탁…어머니는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차세대 골프 스타’ 한인 지나 김(21)이 아마추어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벌이고 있다.

듀크대 3학년인 지나 김은 한인 2세로, ‘김민경’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지나 김의 어머니는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스페인어과 김상숙 교수이며 할머니와 한 집에서 자라 “BTS(방탄소년단)에 환장해요”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어도 잘한다.

지나 김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스테이지 1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 메달리스트 영예를 안았다.

USA투데이는 지나 김의 빡빡한 일정을 커티스 컵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언급했다.

지나 김은 커티스 컵에 미국 대표로 참가하는 게 최고의 목표였다면서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모든 아마추어 골프 선수들의 꿈”이라고 열정을 보였다.

지나 김은 지난달에는 노스 앤 사우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은 지나 김이 커티스 컵에 참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커티스 컵이 끝나면 안니카 대학 대항 대회에 듀크대 대표로 나간다.

지나 김은 2019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챔피언십과 2021 애틀랜틱 코스트 콘퍼런스(ACC) 여자골프 챔피언십에서 듀크대 우승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해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올렸다.

US여자오픈 출전 당시 지나 김은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께서 골프를 너무 좋아하셔서, 아빠가 골프를 치셨다. 저도 언니와 함께 어렸을 때 골프를 배웠는데, 언니는 골프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빠 보기가 좀 ‘짠해서'(안쓰러워서) 저는 골프를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골프 선수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 “나중에 프로선수가 돼서 세계 1등을 하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 US여자오픈에서 인터뷰하는 지나 김

2019 US여자오픈에서 인터뷰하는 지나 김 [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머니 김상숙 교수/unc.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