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이젠 기내에서 물만 드세요”

비용절감 위해 여객기 승객 서비스 대폭 축소

명목은 “접촉 줄이기”…단거리 국제선도 적용

델타항공이 앞으로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서는 기내 서비스로 물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25일 “기내에서 신체적 접촉을 줄이기 위해 병에 든 물만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콜라 등 캔 드링크와 쥬스, 커피 등은 이용할 수 없으며 플라스틱 컵이나 얼음도 제공되지 않는다.

델타는 또한 해당 노선에서는 어떠한 식사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고객이 원하면 2종류의 스낵 가운데 하나를 제공할 계획이다. 1등석과 비즈니스석도 따뜻한 식사 서비스를 미리 포장된 스낵박스로 대체한다.

델타측은 신체적 접촉 감소를 이유로 제시했지만 사실은 재정악화로 인한 비용절감이 이같은 결정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는 현재 계약업체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으며 전체 항공편의 70% 이상을 휴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델타항공은 “현재 장거리 국제선의 기내 서비스에 대해서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 기내서비스 모습/Photo: Peter Garritano/Del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