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사고 막으려다 열차에 치어 숨져”

둘루스 충돌 사고 사망 한인 가족, 고펀드미 통해 모금

해당 건널목은 ‘죽음의 구간’…시 당국 “새 건널목 건설”

지난 17일 둘루스 열차 건널목 이음새에 자동차 바퀴가 끼어 달려오는 열차에 치어 숨진 한인 진광윤씨(본보 기사 링크) 가족이 고펀드미를 통해 장례비 등을 모금하고 있다.

WSB-TV는 25일 보도를 통해 “진광윤씨는 차를 움직여 더 큰 사고를 막으려다 결국 열차와 충돌해 사망했다”면서 “진씨의 사촌인 포레스트 이씨가 진씨의 아내와 함께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한 차량이 이음새에 끼어 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현장을 살펴보는데 차량 1대가 철도 위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서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운전자를 설득해 차에서 탈출하게 했고, 둘루스 경찰이 다행히 열차를 멈춰 큰 변을 면했다”고 말했다.

진씨의 어머니인 이정자씨는 “아들이 차를 버려두고 탈출했다면 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면서 “그래서 차량을 빼내려고 끝까지 애썼던 것”이라고 말했다.

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건널목에서는 이같은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둘루스시는 향후 18개월간 해당 건널목을 폐쇄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건널목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진씨의 가족은 고펀드미 사이트를 통해 진씨 돕기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또한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회장 김종훈)도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진광윤씨 돕기 고펀드미 홈페이지

지난 22일 열린 진광윤씩 장례식 모습/Gofundme
진광윤씨의 사고 차량
고펀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