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대기업 위한 융자인가?

스몰비즈니스 PPP론 첫날 BOA만 222억달러 신청

기업당 260만달러 꼴…진짜 중소기업들 불만 폭주

연방 정부가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구제자금을 지원한다고 실시하고 있는 페이첵 보호 프로그램(PPP)이 대형 은행과 규모가 큰 기업들 위주로 운영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일 “PPP 오픈 첫날인 지난 3일 약 8만5000개 기업으로부터 PPP융자신청을 받았다”면서 “총 융자신청금액은 222억달러 규모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당 261만달러에 해당하며 한달 페이롤의 2.5배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 100만달러 이상의 페이롤을 지급하는 대규모 기업들의 신청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연방정부가 정한 PPP 융자금 총액은 3490억달러이다.

하지만 ‘진짜’ 스몰비즈니스들의 신청은 여전히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는 것이 일선 은행과 기업들의 불만이다.

스티븐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은 3일 트위터를 통해 “주로 커뮤니티은행을 통해 18억달러 규모의 PPP 융자가 신청됐다”고 자랑삼아 밝혔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 은행 한곳이 수많은 지역 은행들의 총계보다 10배 이상 많은 신청을 받은 셈이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대형 은행들이 PPP 융자를 쉽게 받기 위해 이방카 트럼프 등 대통령 가족에게 줄을 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인은행들을 포함한 많은 커뮤니티 은행들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이르면 6일부터 PPP 융자 신청을 접수할 방침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융자 승인을 선착순으로 처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류를 충실히 준비해 접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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