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 앨라배마 원전 사업 진출

현대엔지니어링 투자사 USNC, 2억32000만달러 투자

개즈덴시에 미국 최초 초소형모듈 원전 생산시설 건설

4세대 초고온 가스로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2억3200만달러(한화 3000억원)을 투자해 최초의 상업용 소형원전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USNC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투자한 회사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22일 “마이크로 원자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는 시애틀 본사 USNC가 업계 최고의 마이크로 모듈형 원자로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개즈덴시에 설립한다”면서 “총 2억3200만 달러를 투자해 고도로 자동화된 MMR 조립 공장(MAP)을 설립하며 새 앨라배마 시설은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AP은 첨단 마이크로 원자로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비방사능 모듈을 제조, 조립, 테스트 및 검사하는 시설로 USNC는 개즈덴 공장이 미국 최초의 상업적 규모의 마이크로 원자로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설은 250명의 전문 및 기술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USNC는 “첫 공장의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16개 주의 수백 개의 장소를 1년 동안 물색했다”면서 “사이트 적합성 및 인프라, 숙련된 인력 가용성 및 전체 프로젝트 경제성을 종합해 앨라배마를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USNC는 “MMR 고온 가스 원자로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인 관심을 얻으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57만8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장은 최첨단 제조 공정과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최대 10개의 완전한 MMR 원자력 장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건설은 2024년 시작되며 시설은 2027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월 USNC와 30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고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기술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의 업무투자 체결식./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