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항공, 애틀랜타 노선 주4회로 감축

오는 9일부터 4월25일까지…워싱턴, 시카고, 호놀룰루 등 감편

시애틀, 보스턴,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노선은 아예 잠정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항공이 결국 인천-애틀랜타 노선 등 미국노선을 감축 또는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일부터 4월25일까지 주7회 운항하던 인천-애틀랜타 직항을 비롯해 워싱턴DC, 시카고, 호놀룰루 노선을 종전보다 감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애틀랜타 지점에 따르면 인천-애틀랜타 운항횟수는 주4회로 결정됐다. 감편 일정은 3월9일부터 28일까지는 화,목,토요일 항공기가 감편돼 월, 수, 금, 일요일만 운항하며, 29일부터 내달 25일까지는 수, 금, 일요일이 감편돼 월, 화, 목, 토요일만 운항한다. (운항시간 변경표 PDF 링크)

전용태 지점장은 “이 기간 동안 인천-애틀랜타 노선에는 기존의 B747-8i기(368석) 대신 B777-ER300기(291석)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특히 주 5회 운항하던 인천-시애틀 노선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보스턴, 댈러스 노선은 아예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해 지역 한인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루 2차례 운항하던 LA, 뉴욕 노선은 하루 1회 운항으로 감축했으며 하루 2차례씩 주14회 운항하던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주4회로 무려 10회가 감편됐다.

대한항공은 미국 11개 노선과 유럽 1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 감편이나 운항중단 계획이 없는 노선은 인천-파리(주7회)와 인천-암스테르담(주4회)노선 등 2개 뿐이다.

유럽 노선의 경우 오는 5일부터 28일까지 프랑크푸르트, 프라하, 로마, 밀라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등 7개 노선의 운항이 잠정 중단된다.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의 운항 스케줄은 5일 이후의 출발 및 도착 일정이 모두 ‘사용불가(unavailable)’로 표시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