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한인회 사태 이젠 끝이 보인다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 119호

 

지난 3개월간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골머리를 아프게 했던 한인회 선거관련 문제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직 한인회장단이 이날 오후2시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물밑작업을 통해 마련한 합의안을 공개한뒤 한인회와 소송 원고인 ‘시민의 소리’의 서명을 받을 예정입니다. 시민의 소리 측은 이미 참석을 예고했는데 김일홍 한인회장과 김윤철 당선자는 참석 여부를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합의안에는 한인회장과 당선자가 ‘알레르기’처럼 꺼리는 차기 회장에 대한 인준투표 조항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이를 받아들일지 솔직히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태 해결의 ‘공’이 이들에게 넘어가 있는 상태여서 전직 한인회장들이 마련한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기도 힘든 상황일 것입니다.

한인회장과 당선자가 이 합의안을 무시하고 예정대로 28일 투표없이 일방적인 이취임식을 갖는다면 한인회 운영이 파행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법적 다툼과는 별도로 전직 회장단의 지지까지 포기하고 독자적인 길을 가기에는 차기 한인회의 재정이나 인적 구성이 너무나 취약합니다.

물론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하더라도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쉽게 분열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김윤철 당선자는 상대 후보와는 다르게 몇년전부터 한인회장이 되고 싶어 준비를 해왔던 사람입니다. 열정과 겸손을 바탕으로 열심히 뛴다면 한인사회의 마음이 돌아서 도와주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바라는 바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박수를 받으며 멋지게 한인회장직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떠나는 김일홍 한인회장도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이임식을 하고 퇴임 후에도 전임 회장단과 원로로서 좋은 역할을 하기를 또한 바랍니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