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조지아 공장서 전기차 EV6 만든다

IRA 대응위해 생산 결정…2024년 상반기부터 제조

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공장에서만 만들던 전기차 EV6를 조지아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고 20일 한국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아는 2024년 상반기 조지아 공장에서 EV6를 먼저 생산하기로 했다. EV9부터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EV6가 더 빨리 가능하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V6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기아의 첫 전기차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 1만6200여 대가 판매됐다. 그동안 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EV6를 미국으로 수출해 판매해 왔다. 현재 화성3공장에서 생산되는 EV6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화성 2공장에서도 생산된다.

지난달 시행된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물론 기아 EV6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EV6는 최저 가격이 3만9950달러이기 때문에 세제 혜택을 받으면 3만2000달러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 EV6 판매량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현대차그룹은 서둘러 미국에서 EV6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EV6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려면 한국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사측은 노조와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본격 생산한다.

기아 조지아 공장/k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