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사태] ③ “언어 넘어 이민 정보 공유한다”

애틀랜타 이민담당 기자 모임 조직…본보 한인언론 대표해 참여

“조지아주 이민 정보 태부족…소수계 언론위한 펀딩 접근 필요”

이민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보도하는 담당 기자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정보 공유와 공동 취재 및 보도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디케이터에서 열린 발족 모임에는 애틀랜타 공영 라디오인 WABE의 에밀리 피어슨 기자와 라틴계 언론인 캐노피 애틀랜타의 소넘 바시 대표, 페이스북 뉴스레터 ‘285 사우스’의 소피아 큐레시 발행인, 그리고 애틀랜타 K의 이상연 대표기자가 참석했다.

이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AJC의 로타로 그린스펀 기자, 11 얼라이브 뉴스의 파올로 수로 기자, 문도 히스패니코의 마노 게바라 기자 등이 이같은 취지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바시 대표는 “메트로 애틀랜타 이민 커뮤니티를 위한 보도와 관련, 저널리즘과 미디어를 위해 더 좋은 리소스를 찾아내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라면서 “오늘 첫 모임을 시작으로 매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정기모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보 이상연 대표는 “조지아주의 경우 서류미비자 등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거의 없고 이민 커뮤니티의 선거 참여 현황 등에 대한 정보도 미비하다”고 지적한 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를 지원하는 이민단체도 전무한 실정이어서 곤란을 겪고 있는 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에밀리 피어슨 기자는 “공영방송인 WABE에 많은 리소스가 있으니 이를 공유하고, 관련 기사가 있을 경우 여러 언어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소개했으면 한다”고 제안한 뒤 “여러 커뮤니티의 저널리스트들이 핵심 이슈들에 대한 공동취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큐레시 발행인은 “이민 문제를 다룰 때 동정과 돌봄을 갖고 커뮤니티 중심의 접근(Community Centered Approach)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전통 레거시 언론의 접근방법은 구시대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큐레시 발행인은 “이민기자협회는 구성돼 있지 않은데 이민문제를 다루는 저널리즘의 체계화를 위해 협회 구성도 필요한 듯 하다”고 제안했다.

바시 대표는 “소규모 언론사는 이민 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할 수 있는 자금과 인력 등 리소스가 부족하다”면서 “모임을 통해 이러한 언론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금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공동의 주제를 함께 취재해 보도하는 ‘콜라보’ 리포팅을 시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10월 모임에서는 이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이민 담당 기자들의 첫 모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