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아이비리그 & 명문대, 꼭 가야 하나?

[미국 대학입시 컨설턴트 에밀리 홍 원장의 ‘명문대 입시 가이드’]

                           에밀리 홍 원장

*에밀리 홍 원장의 버클리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대입 카운슬링, SAT/ACT 클래스, 전과목 투터링 관련 정보는 www.Berkeley2Academy.com(링크)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b2agateway@gmail.com/편집자주

UT 댈러스 vs. 하버드?… UT 어스틴 vs. MIT? 자녀가 이 대학들을 놓고 고민 한다면 어느 대학에 보내시겠습니까?

당연히 하버드와 MIT가 세계가 알아주는 명문 대학들이기 때문에 주변 공립대보다는 이런 대학을 선택할 것 같지만 막상 학비를 생각하면 주립대의 2배가 내고 명문대에 가는 게 정말 옳은 선택인지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하게 되죠.

그 뿐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명문대는 너무 비싸니까 근처 주립대에만 지원하려는 학생들, 또 그렇게 자녀를 설득하는 부모님들도 종종 뵙니다. 현명한 결정일까요?

요즘 제 학생들은 여러 탑 대학들로부터 받은 입학 오퍼는 물론, 각 대학에서 받은 높은 액수의 장학금들을 두고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저에게 조언을 구하러 오고 있습니다. UT 어스틴이나 UT 댈러스에 갈 학교 성적이었지만 높은 SAT/ACT 점수와 고급 원서에서 보여지는 인성과 리더십 덕에 메릿 스칼라쉽을 많이 받아서 근처 주립대학보다 학비도 덜 내고 더 좋은 랭킹과 명성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집 근처 대학 밖에 못 간다고 생각하던 학생들이 넓어진 선택의 여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을 저와 나눌 때가 저도 제 일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제가 학생들에게 명문대와 탑 대학에 지원하는걸 권유하는 것은 허영도 아니고 상술도 아닙니다. 제 자신도 이민 1.5세로서, 아이들의 인생에서 최고의 발판을 만들어 주는데 명문대 만큼 좋은게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써 미국사회에서 인정받고 취업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대학의 명성과 동문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분명히 올겁니다.

첫째, 진부하게 들릴수 있으나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는 평생 따라다니는 꼬리표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현실 입니다. 물론 명문대를 나온 모든 사람들이 다 훌륭하지는 않고 보통 대학을 나온 사람들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만, 취업을 할때,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 대학원에 지원할때, 배우자를 선택할때, 이 모든 상황에서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에 대한 시선은 호의적으로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결국 인생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유리하게 됩니다. 대학은 교육을 벗어나 그 사람의 정체의 한 부분이 되는 겁니다.

둘째, 명문대를 졸업하면 실제로 수입이 더 높습니다. 버지니아텍, 튤레인, 버지니아주립대학이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평균 SAT 점수가 100점 더 높은 대학을 나온 여성의 수입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14% 더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명문대 졸업장은 부유한 백인 남성들보다는 취업과 승진에서 다소 불리한 소수 민족이나 여성들에게 더 진가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경제학자 라지 체티에 의하면 컬럼비아대 처럼 명문대를 다니는 저소득층 학생들은 스토니 브룩 뉴욕 주립대 같은 좋은 주립대를 다니는 학생들 보다 상위 1% 의 소득에 도달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합니다.

셋째, 명문대는 우리 한인 2세 같은 소수민족이 미국의 상위 1%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입니다. 부유하고 위치가 높은 미국인들은 이미 미국 사회의 상위권에 자리잡고 자녀들도 상위권으로 이끌어 줍니다. 하지만 이민가정 자녀들은 그런 부모가 없습니다. 이 아이들이 미국 상류 사회에 입성해서 영향력있는 리더가 되려면 명문대에 가서 이런 친구들과의 인맥을 쌓아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명문 대학의 실제적인 값어치는 대학 이름값, 교육의 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에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빌리어네어 중 45%, 그리고 포브스 매거진의 ‘가장 파워풀한 사람들’의 절반이 신입생 평균 SAT 점수가 상위 1% 인 대학을 졸업했다고 합니다. 물론 상류 사회 부모의 도움으로 이런 명문대학에 입학한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이렇게 미국인들도 명문대에 가야 영향력 있는 인물로 거듭날수 있는데 부모가 도움을 줄수 없는 이민가정 자녀들은 더욱더 명문대의 힘을 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명문 대학들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입과 값을 매길 수 없는 여러가지 혜택과 기회를 통해 그 학비 이상의 가치를 평생 발휘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문대학 학비는 생각보다 굉장히 affordable 합니다. Need-based 학자금 보조를 후하게 줄뿐 아니라 SAT 점수만 100-200 점 올려도 몇만불의 스칼라쉽을 받을수 있고 고퀄리티의 원서와 에세이로 명문대가 원하는 지원자가 되면 오히려 그쪽에서 스칼라쉽으로 학생을 유인하게 될겁니다. 명문대에 합격한 후에 학자금 보조 금액을 협상해서 더 받아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명문대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원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길은 있습니다!

에밀리 홍 원장은?
-UC Berkeley (Psychology & Integrative Biology, B.A.), Fuller Graduate School of Psychology (Clinical Psychology, M.A.)
-Co-Founder & Director of College Admissions Consulting, Berkeley² Academy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Member
“우리 아이의 교육 – 어떤게 정답인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건지, 항상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건강 문제는 의사, 법률 문제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듯, 아이의 교육 문제, 특히 대학입시 준비에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에 그리는 대학의 높은 문턱을 넘을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이드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크게 그려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