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수표, 결국 우체부 피살까지 불렀다

인디애나 20대, “우편배달 안한다”며 불만품고 총격

자신이 기다리던 경기부양 수표를 배달해주지 않는다며 여성 우체부를 총으로 쏴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역 방송인 WTHR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은 지난 27일 우체부 앤젤러 서머스씨를 살해한 혐의로 토니 쿠싱베리(21)를 체포했다.

경찰은 1200달러 경기부양 수표를 기다리던 쿠싱베리가 자신의 집에 배달을 해주지 않는 서머스씨와 말다툼을 하다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범행 동기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과 FBI, 우편조사관 등이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머스씨가 소속된 전국우체부연합(NALC)의 폴 톰스 회장은 “용의자의 집에 사나운 개가 있어 USPS가 2차례나 편지를 보내 개를 통제하지 않으면 우편배달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었다”면서 “결국 3번째 편지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연방 우편 규정에 따라 해당 주택에는 우편배달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톰스 회장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의 경기부양 수표를 기다리던 용의자가 서머스씨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결국 살인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숨진 서머스씨의 차량 안에는 배달되지 못한 2장의 경기부양 수표 우편이 실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쿠싱베리(왼쪽)와 숨진 서머스씨/WISH-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