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절 식탁서 가족 간 갈등 피하는 4가지 방법

부적절한 대화 오갈 것 예상해 미리 준비해야

갈등 발생 시 산책 등 ‘마음안정 찾기’ 도움 돼

추수감사절(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사진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하지만 불편한 대화가 오가면서 상처나 스트레스를 받아 가족 관계에 금이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제 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가족 치료사이자 출간 예정인 ‘당신의 기원(The Origins of You)’ 의 저자 비엔나 파라온은 “모든 것을 잘 아는 가족들 사이에서 갈등은 한 번의 시선, 한 번의 불만 또는 한 번의 말만으로도 빚어진다”고  말했다.

파라온은 “가족 내 해결되지 않은 고통이 모두가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다시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럼에도 가족은 관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독특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은 당신이 지난 한해 동안 이룬 성장이나 변화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끝없는 좌절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CNBC는 파라온과 또다른 가족 치료사 브리트니 스튜워트의 조언을 인용해 이번 연휴 기간 저녁 식사 테이블에 가족과 마주 앉기 전 안정을 취하고 스스로를 달래는 4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1. 미리 준비된 답변 준비하기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할지 정확히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갈등을 가속화하지 않고 식탁에 참여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준비하라.

만약 삼촌이 당신 내면에 불을 붙일 만한 어떤 말을 할거라 예상한다면 대응 방법을 계획해야 한다. 그같은 상황 속에서 가장 큰 평화를 제공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그 대답이 무엇이든 그것을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

다툼은 의미가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당신의 에너지와 평화를 낭비하는 것이다.

2. 미리 긴장을 푸는 일 하기

식사 모임에 가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라. 신경계를 조절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 산책을 가거나 명상 혹은 샤워 등을 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3. 형제자매의 도움 받기

도착하기 전 충돌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형제자매나 파트너에게 지원을 요청하라. 이를 테면 ‘내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하면 내 편을 들어줄래?’, ‘새로운 주제를 말해서 대화의 방향을 돌려줄래?’, ‘내가 감정 조절이 안 돼서 산책하러 나가고 싶을 때 같이 가줄래? 등이다. 대화 도중 물러나야 하거나 끼어들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암호나 몸짓도 미리 생각해 두면 도움이 된다.

4. 경계 설정하기

모임 전 미리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피하고 싶은 정확한 주제에 대해 말해두라. 예를 들어 “모두와 함께 할 시간을 고대하고 있어. 이번에 모일 때 선거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아. 그냥 서로의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얘기하고 듣는 시간을 갖자” 고 말함으로써 대화 주제에 대한 제한을 두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건강에 가장 좋다고 생각되면 시간 경계도 설정할 수 있다. 가족에게 “오늘 밤 8시까지 여기 있다가 가야 해”라고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위에 4가지 방법이 통하지 않아 저녁 식사 중 자기 진정이 필요할 때는 잠시 산책을 나오거나 친구에게 재빨리 문자를 보내는 등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호흡 운동이나 명상을 고려하라.

하지만 때로는 정면 대응도 효과적일 수 있다. 대화 주제가 당신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면 “저는 의견이 달라요. 당신의 의견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런 논쟁에 관심 없어요”라고 말하라. 그럼에도 대화가 계속되면 잠시 양해를 구하고 음료수를 마시거나 바깥 바람을 쐬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때 가족 내에서 당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며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