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미국 동박공장, 조지아주 유력”

한국 매체 “유럽 이어 미국에 공장 건설 추진”

“이차전지 부품…SK이노 진출 조지아 1순위”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동박 생산기지를 유럽에 이어 미국에도 건설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는 SKC의 미국 공장 후보지로 조지아주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 매일경제는 31일 “지난주 유럽에 이차전지 동박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SKC가 추가로 조지아주 공장 건설 검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SKC는 현재 미국에 이차전지 동박 생산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미국 진출 시기는 유럽 공장 용지가 최종 결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SKC가 미국 공장에 진출하면 조지아주가 유력 후보지가 될 것이라고 꼽고 있다. 조지아주에는 SKC 미국법인과 폴리에스테르 필름 공장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인근에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경제에 “SKC는 1999년 조지아에 미국 공장을 설립했으며 이는 한국 대기업이 조지아주에 투자한 첫 사례로 남아 있다”며 “최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까지 조지아주에 들어서면서 SK그룹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KC가 조지아주를 동박 생산기지로 낙점하면 오히려 먼저 투자를 결정한 유럽보다 공장 건설이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동박 생산 공장을 짓는 데 걸리는 기간은 18~20개월 정도인데, 해당 국가와 용지 선정을 위한 협의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일경제는 “SKC가 2025년까지 연간 20만2000t의 동박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만큼 미국 공장 생산능력은 5만t 내외가 될 것”이라며 “5만t 공장 건설에 필요한 투자금은 7000억~8000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SKC 조지아공장 조감도/Credit: Tom G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