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 협력업체 덕양산업, 조지아에 배터리 모듈공장 설립

켐프 주지사 “1천만달러 투자…브래즐턴에 공장 건설”

현대차에도 납품…미국내 전기차 생산과 연계해 관심

현대자동차와 SK 협력업체인 덕양산업이 조지아주에 배터리 모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이같은 결정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결정한 현대차와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SK배터리 아메리카(SKBA)에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전기 모빌리티 부품 공급업체인 덕양(Duckyang)이 1000만달러를 투자해 잭슨카운티에 미국 최초의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서 “이 새로운 공장은 브래즐턴시에 285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지사 오피스에 따르면 울산에 본사를 둔 덕양산업은 배터리 모듈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르노삼성자동차·제네시스·모비스 등 전 세계 고객들에게 조종석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손동인 덕양산업 대표는 “SKBA와 함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미국에 이미 제조 기반을 둔 현대·기아차 등 다른 많은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부품뿐 아니라 조종석 모듈, 도어 트림 패널 모듈 등 내부 부품까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사업 확장 기회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공장은 23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브래즐턴시 브로드웨이에 건설된다. 사는 생산, 유지보수, 물류, 창고 관리직으로 채용될 것이다. 덕양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은 mgkim@dyauto.kr에 연락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도록 권장된다.

이번 공장 설립은 SKBA뿐 아니라 미국에 생산 거점을 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현지 전기차 생산업체에 대한 배터리 모듈 공급 확대를 위한 것이다. 덕양산업은 이미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완성차공장이 위치한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각각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덕양산업은 배터리 모듈 외에도 칵핏 모듈, 도어 트림 패널 모듈 등 내장 부품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하는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한 현대차는 부품 조달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덕양산업은 현대차와 향후 6년간 1조6000억원 규모의 칵핏 모듈 생산 계약을 체결해 공급하고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덕양산업의 칵핏 모듈이 내장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유니 김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한국투자국장이 잭슨카운티 산업개발청, 조지아 퀵스타트, 조지아 EMC와 손잡고 성사시켰다.

덕양산업은 1977년 7월 설립된 한국 최초의 자동차 조종석 모듈 개발 및 생산기업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할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1999년 포드에서 분사한 미국 글로벌 자동차 공급업체 비스테온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 사업에서 입지를 굳혔고 향후 전자제품 외에 인테리어 자동차 부품 생산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