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K뷰티가 만났다

[르포]’BTS 마스크팩’ 메디힐 합정 전시관 가보니

‘뷰티사이언스센터’ 오픈…체험·전시·쇼핑 한번에

K뷰티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우선…”글로벌 원년”

‘0.1초에 한 장씩 팔리는 마스크팩, 방탄소년단 마스크팩, 1일1팩 열풍을 일으킨 마스크팩’

메디힐을 설명할 때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 ‘메디힐’이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열었다. 메디힐의 모든 것을 녹여낸다는 의지가 담긴 곳이다.

메디힐은 이색적인 콘셉트로 만든 뷰티사이언스센터를 내세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다. 보고 즐길 거리가 풍성한 데다, 쇼핑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어서 K뷰티 관광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 © News1 김영신 기자

◇’마스크팩 신화’ 메디힐의 모든 것…전시+체험+쇼핑 한번에

엘앤피코스메틱은 조만간 공식 개장할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를 지난 5일 언론에 먼저 공개했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과 가까운 이곳은 홍대 상권이면서, 인천공항·김포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초입이라 접근성이 좋다.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는 연면적 3049㎡(약 922평)·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 건물을 ‘뷰티와 과학’이라는 주제로 꾸민 복합 공간이다. 파란색과 흰색 조합으로 눈길을 끄는 건물로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가 가장 먼저 보인다. 1층에서 3층으로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술터널’을 지난다. 한자로 사람이 모이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터널을 올라가는 동안 천장에 메디힐 대표 제품과 브랜드 역사를 담은 3D 미디어 아트 영상이 펼쳐진다. 화려한 영상을 보며 술터널을 지나면 뷰티사이언스센터의 핵심 공간인 전시관에 도착한다.

전시관은 동선에 따라 메디힐, 뷰티, 과학 등 3개 주제로 구성했다. 가장 먼저 ‘메디힐 DNA’ 구역(존)에서는 브랜드 역사와 최첨단 연구 공정을 만나볼 수 있다. 메디힐의 과학 기술과 제품 생산 과정을 체험하는 ‘마스크 팩토리존’, ‘실험실존’을 차례로 거치게 된다.

메디힐 마스크 시트 원단을 활용해 만든 ‘아트웍존’, 텅빈 공간에 앰플만 놓아둔 ‘앰플존’, 이동하는 길에 위치한 ‘거울존’ 등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뷰티사이언스센터 기획을 총괄한 브랜드 콘텐츠 회사 ‘어나더’의 배정현 실장은 “이 자체만으로 한편의 예술 작품들과 같다”며 “관람객들이 인생 사진까지 얻을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줄기세포 화장품존, 피부 상태를 측정해서 적합한 관리 방법과 제품을 추천하는 피부측정 키오스크존, 엘앤피코스매틱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메이크힐’을 선보인 메이크업존 등이 이어진다. 2층에는 메디힐 제품 체험관, 1층에는 편집숍과 모델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운 포토존이 있다.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 © News1 김영신 기자

◇외국인 관광객에 K뷰티 명소 될 듯…엘앤피코스매틱 올해 10주년

메디힐은 뷰티사이언스센터를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다. 여행사와 협업해 단체 관광코스에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 방문을 넣는 방식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도 주 타깃이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먼저 문을 열고, 나중에 외국인 일반 관광객과 내국인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뷰티사이언스센터에 외국어가 능통한 안내 직원들을 상시 배치하고, 1층 편집숍에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타 브랜드 화장품들까지 다양하게 들였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현재 광고 모델로 앞세우고 있고, 체험·전시와 쇼핑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인 만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대익 메디힐 사장은 “남산, 경복궁, 명동, 남이섬 등 이미 유명한 관광지 외에 새로운 장소를 가고 싶어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많다”며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K-뷰티 열풍에 맞춰 브랜드를 알려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뷰티사이언스센터를 열었다”고 말했다.

엘앤피코스매틱은 화장품 회사 출신 권오섭 회장이 2009년 설립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12년에 마스크팩을 주력으로 론칭한 메디힐은 올해 5월 기준으로 마스크팩 16억장 판매, 전 세계 26개국 수출·5년 연속 수출 1억달러 달성 기록을 세웠다. 엘앤피코스매틱은 지난해에 기업가치 1조 이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스크팩 신화’를 쏘아 올렸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엘앤피코스매틱은 현재 메디힐을 비롯해 메이크힐, 마녀공장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10주년을 맞아 상장을 추진 중이며 2025년을 기점으로 마스크팩 세계 1위, 종합 화장품 회사로도 세계 10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이곳을 다녀가는 외국인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 © News1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