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CS 김정하 신임 대표, 한인사회에 첫 인사

한인 비대위원들 초청해 혐오범죄 대응책 논의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대표 김정하, CPACS)가 애틀랜타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촉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를 초청해 지난 ’3.16 총격사건’ 이후 반아시안 혐오범죄와 인종차별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15일 낮12시부터 오후1시30분까지 CPACS 메인 오피스(3510 Shallowford Rd. NE, Atlanta, GA 30341)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CPACS 빅토리아 휘인 부대표와 고희진 매니저의 사회로 진행됐다.

비대위 측에서는 김백규 위원장과 미셸 강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인범죄예방위원회 박형권 이초원 위원,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김형률 회장,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최병일 회장, 애틀랜타 교협 송지성 부회장, 한미연합회(KAC) 애틀랜타지회 박사라회장, 제니퍼 페로(Jennifer Fero) 피치트리릿지 고교 교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

휘인 CPACS 부대표는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는 250명의 직원들이 20개의 언어를 통해 아시아계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난 1980년부터 41년째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와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 및 사회복지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이해와 언어로 이민자, 난민, 소수인종이 겪는 여러가지 사회적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임 김채원 대표에 이어 새로 CPACS를 이끌고 있는 김정하 대표는 “첫 만남이라 매우 반갑고 앞으로 이런 만남을 자주 가졌으면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런 자리가 불편하실 수 있지만 진솔한 의견을 나눠주시면 잘 듣고 돕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지아주립대(GSU) 사회학과 교수인 김정하 대표는 지난 1990년부터 CPACS에서 이민자와 난민들을 돕는 일에 참여해 왔으며 1999년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인 잡스 포 페이(Jobs for PAY)를 설립해 이민 청소년들의 기술습득과 취업을 돕고 있다. 특히 연방 도시주택청(HUD)의 지원을 통해 동남부 지역 최초의 아시아계 노인 아파트인 ‘무지개 아파트’를 세우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인종차별은 미국역사와 함께 출발됐다. 반아시안 혐오범죄와 인종차별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노력해 이런 일들을 줄여 나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43년 비지니스 현장에서 계속해서 받아온 인종차별 문제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교 역사 교육을 통해 조금씩 나아질 수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급증하는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및 예방책에 대한 홍보영상을 한국어로 제작해 보급하고있다”면서 “인종, 성별, 국적, 종교 등에 편견을 갖고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위협 등 표적이 되는 것을 인종차별, 범죄 행위가 개입될 경우 증오범죄(hate Crime)로 규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어가 불편한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비상시 신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스티커를 제작해 보급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제니퍼 페로 교감은 “귀넷카운티 교직에 13년동안 몸담고 있으며 파슨스 초등학교에서는 동남부 최초 한국어로 이중몰입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면서 “나는 한국계 입양인으로 한국에 대해서는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치유하기 위해 교육과 화합의 역할들이 중요하는 것을 체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근무하는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를 방문했을 때 아시아계로서 조롱과 차별을 받은 경험이있다 “면서 “우리 아이들이 받고 있는 차별을 생각할 때 마음이 무척 무겁다”고 말했다.

페로 교감은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아시안 학생연맹(ASA, Asian Student Alliance)이 주관하는 아시안계 고등학생들을 위한 2021 아시아태평양계 학생 리더십 컨퍼런스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문화적 통념과 편견 때문에 미국사회에는 아시안 차세대들이 리더십 포지션을 차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이라며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아시안계 미국인으로서 건강한 정체성을 갖는 방향에 대해서도 토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로 교감은 이어 “아시아태평양계(AAPI)의 안전을 위해 아시안 역사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귀넷 교육청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있다”면서 “아시안 인종차별 방지를 위해 1만5000명에 이르는 교직원용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3.16 총격사건이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박사라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차별과 혐오범죄에 대한 신고접수가 1달 사이에 3배이상 높아졌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미 전역과 한국에까지 이 사실이 알려지고 한인사회 뿐 아니라 인종과 종교를 넘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도록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강 사무총장은 “그동안 생각해왔던 인종차별의 문제점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CPACS에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와 애틀랜타아시안증오범죄중단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Atlanta K Media; All rights reserved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 김정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Atlanta K Media; All rights reserved

애틀랜타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김백규 위원장./Atlanta K Media; All rights reserved

제니퍼 페로(Jennifer Fero) 피치트리릿지 고등학교 교감../Atlanta K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