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스트리밍 시장 뛰어든다”

내년 CNN+ 출시 목표…시청률 하락 속 폭스·NBC와 경쟁

케이블 뉴스 채널 CNN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내부적으로 가칭 ‘CNN+’로 불리는 새 스트리밍 서비스는 앤더슨 쿠퍼와 돈 레몬 등 CNN의 유명 앵커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뉴스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지난 1년간 다수의 소속 앵커들과 CNN+에도 출연할 것을 합의하는 새 계약을 맺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전했다. 새 계약에 따라 CNN+에도 참여하는 앵커들은 종전보다 오른 급여를 받게 된다.

소식통들은 CNN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프로듀서, 토론자, 개발자 등 수백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뉴스와는 다른 별도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며, 구독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NN+ 출시 계획은 경쟁 방송사들이 너도나도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알려진 소식이다.

모회사인 워너미디어가 최근 미 최대 통신사 AT&T로부터 떨어져나와 케이블 채널인 디스커버리와 합병한다는 발표 직후에 공개된 것이기도 하다.

제프 주커 CNN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모회사와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이 CNN+ 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내년 안에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앞서 폭스뉴스는 2018년 뉴스 및 오피니언 스트리밍 서비스인 ‘폭스네이션’을 내놨고, NBC유니버설도 지난해 뉴스 프로그램 등을 서비스하는 ‘피콕’을 출시했다.

지난해 대선 이후 케이블 뉴스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CNN은 상대적으로 더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한때 1위 뉴스였던 CNN은 2분기 3위로 떨어진 상태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센터 건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