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일반인용 코로나 백신 내년 2~3분기 출시”

레드필드 국장 16일 상원 청문회서 트럼프 대통령과 ‘딴 소리’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반인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내년 2~3분기에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16일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민에게 보편적으로 백신이 보급되는 시기는 2021년 2분기 말이나 3분기(6~9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대중 투여 시점을 묻는 질문에 “11~12월쯤 백신이 처음 출시되겠지만, 공급량이 매우 제한적이라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의료진 등 최전선 근로자와 사망 위험이 높은 노약자 등에 우선 접종한 뒤 차츰 그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중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정상 생활을 되찾는 시점에 관한 질문이라면 내년 2분기 말, 3분기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4주 후면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오늘 당장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진 6~9개월 걸린다”며 “그 전까진 마스크를 쓰고, 밀집된 장소를 피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로이터=연합뉴스]